문득 책상 왼쪽 구석에 놓여있는 미밴드 5가 눈에 들어와서 갑자기 쓰는 후기입니다.
선요약 : 갑자기 스마트워치에 꽂혀서 꼭 사고 싶은게 아니라면 비추. 하지만 가격이 4만원보다 싸기 때문에 치킨 두 번 안 먹고 사는 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음.
당시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일이 많았습니다. 바로 앞에서 찍는 거 말고,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찍을 일이었는데 매번 타이머 눌러놓고 왔다갔다 하기가 너무 번거롭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블루투스 리모컨의 존재를 알게 되고 -> 블루투스 리모컨의 역할을 스마트워치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 스마트워치라면 또 왠지 그냥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검색 끝에 미밴드 5를 구입했네요.
-가성비
: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기대값이 많이 낮았죠.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에 비하면 당연히 소박하게 생겼지만 그 금액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정도의 디자인입니다.
-실사용
: 초반엔 열심히 끼고 다녔습니다. 카톡 알림도 받을 수 있고 전화도 원격을 끌 수 있는 등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원래 시계를 안 차는 편이고, 굳이 스마트워치로 연락을 확인해야 하는 것도 아니어서 서서히 안 쓰게 되더라고요. 이건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따라 좀 갈릴 것 같슴다.
만약 원래 시계를 사용하는 분이거나 핵인싸여서 사람들과 연락을 많이 주고 받는 분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4만원짜리 재밌는 장난감인 것 같습니다.
아, 원래 사용하려던 사진 찍는 용도로는 처음에만 좀 쓰다가 말았습니다. 해당 성능이 구려서 그런 건 아니고, 사진 찍는 것 자체가 너무 피곤해서요....
-기타 사항
: 중국앱을 깔아서 사용해야 하는 건 다 아시죠? 그게 좀 마음에 걸리네요. 샤오미에서 제 정보를 빼가는 것 같아요. 전 그래서 틱톡도 안 씁니다.
그 외에는 스마트폰과 정기적으로 동기화를 해줘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전자시계가 조금씩 시차가 생기더라고요. 엄청 많이는 아니고 몇 분 정도인데 그래도 귀찮긴 합니다. 동기화에 시간이 2~3분? 정도 소요되던 것 같아요. 것도 귀찮은 점 중 하나였네요.
스마트 워치에 대한 호기심이 있지만 애플이나 삼성은 너무 비쌀 때, 진짜 대충 간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망고가 먹고 싶을 때 망고주스를 마셔보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클라쓰 차이가 많이 나지만 향은 맡을 수 있다?
만약 써보고 괜찮으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따라 애플워치 or 갤럭시워치를 사고,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자연스럽게 책상 한구석으로 밀려날 겁니다.
운동앱도 기본적으로 있습니다. 심박수 등을 분석해서 수면 패턴도 확인해주고요. 그런데 이것도, 제가 원래 시계를 안 쓰는 사람이다보니까 시계를 매일 차고 있다는게 엄청 귀찮더라고요. 수면패턴 분석도 첨엔 신기해서 열심히 했는데 결국은 그다지 쓸모가 없어서 안 보게 되고.
달리기나 자전거를 꾸준히 탈 때 나쁘진 않은데 음, 운동에 꼭 필요하시다면 애플or삼성의 워치를 쓰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성능이 좀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물론 제가 쓰던 때보다 1년이나 지났으니 그사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많이 개선되었을 수도 있지만요.
제일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만약 마음이 꽂힌 거라면 사는게 낫습니다. 질러도 가계에 큰 부담이 가지 않을 금액이니까요. 가심비는 삶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그냥 작은 호기심이라면 사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맛있는 치킨 두 번이 더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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