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즈 70시간 초보의 기록(어떻게 시작할지, 처음에 무엇을 할지, 뭘 공부했는지 메모)

0. 시티즈는 공부해야 하는 게임이다.

 어느 게임이든 잘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시티즈는 보다 많이 공부해야 하는 듯하다. 이거 때문에 진입장벽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시작하기 위해 들인 시간이 최소 3시간은 넘을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3시간이라니! 짧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여기서 떨어져나가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쉽게 생각하면 튜토리얼 하는데 3시간 걸린 거니까. 

 

 사람마다 차이가 나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별고래와 바나나들목님의 영상을 보고 재밌겠다 생각했고, 연말에 스팀이 할인을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작하려고 찾아보니 dlc도 종류가 너무 많고 모드도 많고 에셋도 엄청 많았다. 

 

 좀 막막한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누가 옆에 붙어서 '처음엔 이거 하면 된다'고 알려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일단 시티즈 하는 친구가 없고 시티즈 관련 정보는 많은데 체계적인 튜토리얼이 안 보였다. 게임 자체적으로 알려주는 튜토리얼은 뭔가 불편하고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 기록해두면, 미래의 어떤 시린이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하여 메모를 남기기로 하였다.

 

 

1. 게임 시작하기

 별고래님의 영상이 정말 재밌기는 하지만 시린이에게는 너무 높은 난이도였다. 초보자는 바나나들목님의 영상 중 처음부터 하기라던가 가드카님의 강의 영상을 보고 시작하면 좋다.

 

-일단 어떤 dlc를 사야 하는가? : 기본 시티즈(시티즈 디럭스)로만 10시간쯤 플레이 해보고 결정하기

 꼭 필요한 dlc도 있고, 있으면 더 재밌는 dlc도 있고, 게임 자체에는 필요없는 dlc도 많다. 이것저것 사려다보면 10만원은 그냥 훌쩍 넘는다. 연말이 할인이라고 이것저것 담아서 10만원 넘게 지르긴 했는데, 반만 살걸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좀 더 고이고 나서 사도 충분한 것 같다.

 가장 기본 시티즈만 사서 이것저것 시도해본 후 나랑 잘 맞으면 필수 dlc들을 사면 될 것 같다. 이게 해보니까 보는 건 재밌는데 직접 플레이하긴 쉽지 않다. 좀보이드도 스트리머들이 하면 재밌는데 내가 하면 재미가 덜 한 거랑 비슷하다.

 그러니 꼭! 적은 돈을 들여서 찍먹해본 후 결정하자!

 

-어떤 모드가 필요한가? : move it, game anarchy

 이 게임은 모드가 진짜 많다. 유용한게 엄청 많다. 시작하기 전에 모드 공부하는데만 몇시간이 걸렸다. 그러니 고민을 좀 적게 하고, 위의 두 개 모드만 일단 설치하고 시작해보자. 에셋도 첨엔 필요없다. 일단 하면서 채워가자!

 모드와 에셋은 겜을 풍부하게 해주지만 20시간쯤 하기 전까진 둘 다 제대로 쓰지 못했기 때문에 첨부터 공부하면 게임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 같다. 일단 플레이 고고!

 

-도로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다 : 도로체계 팁(https://youtu.be/t0vlQq9GNns)

 가드카님의 도로에 대한 설명이다.한 번 보고나면 어떤 도로를 선택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도시 입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에 대한 강의 영상을 하나만 고르기는 어려운게, 첨에 직접 도시 만들보고 차 엄청 막히고 그제야 강의영상 몇 개 찾아본 후 감을 잡았기 때문에 무엇 하나를 고르기는 어렵다.

 일단 추천하는 것은, 직접 도시를 만들어보자. 그러면 도시 입구에 너무 많은 차량이 몰리는 것을 느낄 것이다. 차량이 몰리는 것에는 화물트럭이 좀 큰 지분을 차지할 건데, 그걸 생각하면 화물트럭이 필요한 상업지대와 공업지대는 도시 입구에서 적당한 거리를 둬야한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때 강의영상을 보면 큰 도움이 된다.

*도시가 만들어진 초반에 이주하는 시민들의 자동차로 입구가 좀 막히긴 한다. 웬만큼 이상하게 도로를 만든 게 아니라면 시간 지나면 풀리니까 걱정 ㄴㄴ.

 

-회전교차로는 짜세다. 하지만 적당히 쓰자.

 회전교차로는 진짜 훌륭하다. 하지만 교통량이 너무 많을 때는 오히려 도로를 막히게 한다. 회전이 끊기지 않는게 중요하며, 흐름이 끊기는 것 같다면 교차로를 더 크게 하던가 교통량을 다른 곳으로 빼줄 수 있는 도로를 추가하던가 해야한다.

 회전교차로는 매우 훌륭하지만 전능하지는 않다. 그걸 감안하고 사용하자.

 

-고속도로에서 들어오는 부분

 도시입구와 회전교차로에 이어지는 부분인데, 고속도로에서 도시든 공업지대든 상업지대든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차가 정차할 일을 만들지 않는게 좋다. 일단 들어오는 차량이 시원하게 다른 도로로 빠져야 뒤의 차들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와 도시를 잇는 나들목 구간을 만들 때 직접 만드는 것도 괜찮지만 이미 만들어져있는 교차로 에셋을 다운로드 받아서 쓰면 편하긴 하다.

 

-상업구역 공업구역 설정시, 차량 통행량을 고민할 것

 이거 아직 너무 어렵다. 상업구역 - 공업구역 - 화물허브(기차역, 공항, 항구 등) 이 세 개의 구역은 진짜 화물차가 많이 다닌다. 일단 도시 입구에 이런게 있으면 입구가 꽉 막히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화물트럭이 다녀야하기 때문에 도시 구석에 넣으면 그까지 가는 길이 다 막힌다.

 이것도 일단 플레이해보고 나서, 화물 때문에 살짝 빡칠 때쯤 유튜브로 강의영상을 보면 큰 도움이 된다.

 

-대중교통

 이제 겨우 시도 중이라 아직 감이 오지 않지만, 시티즈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진짜 잘 탄다. 대중교통을 사람 많은 지역에 적절히 설치해주면 도시 내의 자동차 운행을 많이 줄여주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잘 설치하는 건 중요하다.

 일단 대량 운송은 지하철, 그 중간에 적은 인원을 옮기거나 환승을 용이하게 하는 게 버스, 트램이나 모노레일은 도시를 예쁘게 꾸밀 때 좋음.

 시티즈 시민들은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길만 선호한다. 자동차를 운행할 때든 대중교통을 탈 때든 마찬가지다. 그러니 이 인구를 제대로 분산시켜주지 않으면 대중교통 대기하는 시민만 1만명이 넘어간다. 대중교통... 아직 좀 더 공부해야한다.

 

-시민들은 엄청 멀리까지 걸어간다

 대중교통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잘 타는데, 그게 엄청 잘 걸어서 그렇다. 정거장이 약간 멀어도 걸어가서 타고, 웬만큼 멀다 싶은 거리도 걸어서 갈 수 있다. 그러니 시내가 차와 사람으로 혼잡할 때가 많은데 육교나 지하도를 잘 사용하면 횡단보도를 많이 없앨 수 있다.

 

 

2. 마무리

 일단 현재까지 공부한 내용 끝. 도로를 설치할 때 각지게 만들면 꺾이는 부분에서 속도가 줄어든다던가, 학교를 인구에 비해 좀 적게 지어도 괜찮다던가 하는 소소한 내용이 더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필요없는 것 같다. 일단 해보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첨부터 비싼 돈주고 많이 사면 나처럼 이악물고 공부해가면서 겜 해야 한다. 찍먹해보고 재미없으면 탈주할 수 있게 일단 기본 게임으로 간을 봅시다.

 

 그럼 이제 돈무한 치고 계획신도시 세우러 가봅니다.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