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산 남부 면허시험장 2종 소형 합격 후기 - 학원 안 가고 혼자서! + 증명사진 필요 없음 + 시험 접수 방법

잡담

by 잉생 2023. 11. 15. 20:52

본문

반응형

0. 더 큰 바이크!

 기존에 타던 gsx-r125가 나쁜 차는 아니다. 오히려 다른 차들을 타보면서, 상대적으로 더 잘 만든 차라는 걸 느끼고 있다.

 

 하지만 바이크에 입문한 사람들의 90% 이상이 걸린다는 불치병, 기변병이 나에게 오고 말았다. 더 큰 차가 타고 싶다.... 약 1달을 고민한 끝에 에라 모르겠다 할부로 사자 생각하고 면허를 따기로 결심했다.

 

선요약 : 바이크 경험이 많다면 8만원 내고 개인강습 후 시험 치르기, 바이크 초보라면 차라리 50만원 내고 안전하게 경험을 쌓기

+ 기능시험만 쳤을 때 들어간 돈은 응시료 1.4만원&발급비용 1만원

 

 

1. 김해 근처 면허 학원비

 김해쪽 면허학원을 알아보니까 53만원을 달라더라;; 부산쪽도 46만원이었나? 하여튼 내가 못 찾은 개꿀 학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원비로 약 50만원을 지출하는 건 너무 아까웠다. 그 돈 보태서 바이크를 좀 더 좋은 거 사지 싶었다.

 

 고민 끝에 일단 시험을 치러 가보자 생각했다. 그 전에 4만원 내면 2시간 돌게 해주는 김해 바이크랜드를 가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리 연락을 하지 않고 전날 전화로 문의하는 안이한 판단의 결과, 예약이 다 차있더라. 

 

 한 번도 코스를 돌아보지 않고 가는 건 무리인 것 같아서 열심히 바튜매를 비롯한 바이크 관련 정보 사이트를 뒤졌는데, 8만원 내고 개인 강습을 해주는 게 일반적이었다.

 

 

2. 8만원 내고 높은 확률로 시험에 붙기 vs 8만원 안 내고 낮은 확률로 시험에 붙기

 학원비를 약 50만원이라고 잡고, 8만원 내고 한 번에 붙으면 나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8만원을 내지 않고 떨어졌을 경우, 내가 지불해야 하는 건

 

 1일 휴무 + 부산 남부면허시험장까지 왕복 약 4시간 + 면허 접수비 1만 4천원 => 4시간 및 약 10만원의 손해

 

 이렇게 볼 수 있다. 냉정하게 따지면 8만원 내고 붙을 확률을 높이는게 맞다.

 

 하지만 난 근거없는 자신감이 들었고, 이미 할부로 바이크를 사야하는 긴축재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8만원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기 때문에 유튜브로 시험장 코스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고 갔다.

 

 

3. 유튜브 시뮬레이션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코스를 미리 눈으로 확인해본다는 점에서는 약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원래 몰던 알동기(gsx-r125)와 시험칠 때 타는 아퀼라300은 무게만도 30키로 정도 차이가 나고, 포지션도 전혀 달랐으며, 10키로 정도의 저속으로만 운전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 진짜 초보처럼 핸들 달달달 좌우로 흔들면서 코스를 돌았다.

 

 내가 시험에 붙은 건 200kg 정도 되는 남의 오토바이를 시승해봤던 경험과, 어릴 때 자전거로 사람 걸음에 맞춰 느리게 운전하면서 균형을 잡아봤던 기억, 그리고 70%는 운빨인 것 같다.

 

 그리고 시험칠 때 진짜 생각보다 많이 긴장되고 심박수가 증가했었다. 이거 긴장 속에서 평소처럼 움직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더 유리할 것 같긴 하다. 만약 아니라면 우황청심원이라도 하나 먹는게 나을 수도 있다.

 

 

4. 결론 : 최소한 8만원이라도 내고 사설 코스를 돌아보고 가자

 학원비가 아까운 김에 사설 강습비도 아낀 나지만, 진짜로 운이 컸다.

 

-자전거로 초저속에서 균형잡는 걸 많이 해봤고

-170kg쯤 되는 오토바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근력 및 균형감각이 있었으며

-200kg 정도 되는 무거운 바이크로 주차장을 돌아본 경험이 있었다

 

 이렇게 3가지에 더해 운이 따라줬기 때문에 굴절코스를 무사히 넘겼다. 굴절만 넘기면 솔직히 남은 3개의 코스는 할만하다. 실수 or 긴장하지만 않으면 125cc이하 원동기장치 몰아본 사람들은 넘어갈 수 있는 난이도다.

 

붙어서 다행이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엉망인 운전을 했었기 때문에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나처럼 자금이 엄청 짜치는게 아닌 이상, 8만원 내고 개인 강습 받으십셔!!!

 

5. 알동기 몰던 사람이 느낀 2종 소형 시험 후기 요약

-바이크 몰던 경험이 있다면 도움이 안 되지는 않지만, 사실 영향력은 30%쯤으로 본다.

-굴절코스는 꼭 따로 연습해야한다

-r차나 f차의 포지션과 크루저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아퀼라300은 크루저)

-10km/h 전후의 저속으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균형잡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부산 남부면허시험장의 아퀼라300은 1단으로 고정되어있다

-반클러치와 악셀로 간신히 속도조절하면서 시험을 쳤다

-어려운 구간 잘 통과하고 마지막 직선 협로에서 떨어진 사람만 3명인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자.

 

 멋들어지게 운전하지 못하고 진짜 볼품없이 운전했지만, 어쨌든 붙었다. 모양보다 합격에 집중하고, 한 번 실수는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핸들에 집중한 덕분에 통과할 수 있었다.

 

 적당한 긴장은 해야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이 악물고 운전하기!

 

 

*만약 오토바이 자체가 처음이시라면

->50만원 내고서라도 학원을 가는게 여러모로 낫습니다. 다만 학원도 합격을 100% 보장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가성비로 8만원 내고 강습받는 걸 3~4번 하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오토바이를 몰 줄 아는 사람이라면

->8만원 내고 개인 강습만 받고 가도 충분합니다. 2시간 동안 진짜 빡세게 연습하십셔. 집중해야 합니다. 안 그럼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됩니다!! 당일 합격은 운이 좀 영향을 많이 줍니다. 그러니 꼭 2시간 동안 집중해서 연습하고 가십시다.

 

*오토바이는 처음이지만, 자전거는 잘 타는 사람입니다

->그럼 학원은 안 가고 강습만 받아도 가능합니다. 다만 자전거의 가벼움과 170kg 정도 되는 동체를 움직여야하는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강습받으면서 감을 기억해야합니다. 저도 자전거 좋아하는데, 바이크 입문해보니까 많이 차이나더라고요. 자전거는 제 맘대로 움직일 수 있지만 바이크는 기계와 협의해서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여담. 시험 접수 및 준비물

 처음 2소를 따야겠다 결심했을 때, 어떤 순서로 시험을 치르는지 알기 어려웠다. 너무 당연한 거라 사람들이 따로 글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따로 올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하기는 했다.

 

1. 운전면허가 있을 때

: 기능시험만 접수하면 된다. 기능시험은 인터넷으로 or 시험장 가서 접수가 가능하다. 가급적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가자. 시험장에 가서 접수하려면 번호표 뽑고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접수는

 

안전운전 통합민원(https://www.safedriving.or.kr/main.do)

 

 에서 할 수 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안전운전 통합민원'이라고 검색해도 홈페이지가 나온다. 학과시험은 필요없고 기능만 치면 되니까, 운전면허 시험 - 운전면허 시험 접수로 들어가면 된다.

 

 

2. 운전면허가 없을 때

: 운전면허, 원동기면허 전부 없다면 학과시험부터 치러야한다. 학과장 가서 신체검사(6천원)도 해야 하고, 증명사진도 3장 필요하다. 증명사진 3장 들고 여유있게 일찍 가서 신체검사도 받고 필기시험을 치른 후, 합격하면 다른날 와서 기능시험을 치르면 된다.

 

3. 시험 준비물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준비물을 확인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하면, 기능시험만 치르는 사람은 신분증만 잘 들고 가면 된다. 학과시험을 치르는 사람은 증명사진을 되도록 챙겨가자. 면허시험장에 증명사진 기계가 있는데 못생기게 나온다. 심지어 증명사진 기계가 없는 면허시험장도 있다.

https://www.safedriving.or.kr/guide/rerGuide07View.do?menuCode=MN-PO-1117#go1

 

면허시험 준비물 가이드 |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면허시험 준비물 가이드 각 면허시험 준비물 바로 가기 신규 응시 신체검사 - 수수료 신체검사료 (시험장 내 신체검사장 기준)1종 대형/특수면허: 7,000원 기타 면허 6,000원 - 준비물 및 주의사항 :

www.safedriving.or.kr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