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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cc에서 650cc로 기변하고 일주일 타본 후기 - 닌자650 2017년식 연비주행 등 *12.04 수정

잡담

by 잉생 2023. 11. 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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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년은 탈 줄 알았는데 기변해버렸다....

 스쿠터 타다가 매뉴얼로 입문하면서, 알동기를 적어도 1년은 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닌육반을 보고 마음을 빼앗겨버렸네요. 그래서 5주간 고민 끝에 2종소형을 따고 할부로 구매해버렸습니다.

 

 미들급 중에서 큰 편이 아니라고 하던데, 알동기에서 넘어오니까 그래도 흡족합니다. 일단 잘생겼습니다 크....

 

 

1. 간단하게 느낀점

 125cc 몰 때는 몰랐던, 몸이 뒤로 밀린다는걸 느끼게 되네요. 진짜 연습 안 하고 타면 사고내기 딱 좋습니다. 원래 미들급 타시던 분들은 상관없지만, 저처럼 125cc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은 꼭 조심조심 타십셔. 몸에 익을 때까지 조심하면서, 따로 강습을 받던가 연습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6천 rpm 안 넘기게 신경 쓰면서 천천히 다니려고 노력 중입니다.

 

 자세도 많이 달라졌네요. 닌육반 포지션이 어중간하다는게 뭔지 확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포지션이 너무 F차에요. 당장은 자금이 부족해서 참지만 내년에 시즌 되면 꼭 백스텝 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F차보단 R차 포지션이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대신 장거리 할 때는 그만큼 편하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차가 많이 무거워져서 끌바가 쉽지 않습니다. 평소 스쿼트를 좀 많이 해서 허벅지를 단련해두고, 끄는 것도 몸에 좀 익히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차중량이 60kg 쯤 늘어났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합니다.

 

 또 왜 2기통의 진동을 사람들이 논하는지 이해했습니다. 알동기 때는 진동이 그렇게 세지 않다고 느꼈는데, 650cc로 오니까 진동이 장난아니네요. 4기통을 안 타보긴 했지만 일단 이놈의 진동이 강하다는 건 확실히 느낍니다 ㅋㅋ.

 

 그리고 고급유가 아니라 일반유를 쓴다는게 엄청 편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차의 힘이 세지고 덩치가 커지니까 너무 재밌습니다.

 

 

2. 내 닌자는 왜 연비가 부서졌냐

 처음 데려오고 아무리 타도 연비가 18.5km/L 전후로 나오는 겁니다. 제가 엄청 당기면서 악셀 조지는것도 아니고, 반대로 좀 천천히 느긋하게 다니려고 노력하는데도 왜케 연비가 부서졌지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아니, 너무 낮은 rpm으로 가면 오히려 연비가 나빠진다네요? 전 단순하게 고단+저rpm이면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대략 닌육반은 4천~6천 rpm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겨보니 3단에 5천rpm이면 이미 60~70km/h쯤 나오는데 그럼 5단이나 6단은 아예 쓸 일이 없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12월에 안 추운날 골라서 경남을 좀 돌아다녀볼 생각인데 멀리갈 때는 당길일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시내주행은 3단이나 많이 써도 4단이네요.

 

 이렇게 rpm을 올려서 주행하니 확실히 연비가 20km/L정도로 나옵니다. 그리고 저속이 아니라 조금 더 고속으로, 10km 넘게 떨어진 곳을 다녀올 때는 21~22km/L정도 나오네요.

 

 어차피 기름값이 엄청 많이 들 정도로 많이 타는 건 아니지만, 연비가 나쁜 주행은 왠지 차에 나쁠 거 같다는 기분 때문에 연비주행이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ㅋㅋ.

 

*12.04 수정

이 글을 쓰고 오늘까지 타면서 다시 관찰해본 결과, 

-오르막, 내리막, 평지 등의 도로 상황

-1단 2단 ... 6단 각각

 다 다른  rpm에서 최고 연비가 나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러니까 4천 이상을 신경쓰지 말고, 그냥 엔진이 덜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게 낫더라고요.

 

 약간 첨언하자면 1,2,3단은 3천rpm 근처(오르막 내리막에 따라 약간 차이남); 4단은 3천5백rpm근처; 5,6단은 4천 이상인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매번 도로의 경사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특정 rpm을 노리는 것보다 엔진 소리가 적당히 나는게 제일 좋은 때였습니다. 연비주행 어려운 것이야.... 변속도 부드럽게 하려고 연습 중인데 이게 감각이 없는 사람이다보니 쉽지 않네요.

ㅠㅠㅋ

 

3. 마무리

 가성비를 포기한 감성의 가와사키, 닌육반으로 기변한 중급닌자 흔잉생이었습니다. 솔직히 그돈씨의 대표기도 하고, 겨울인데 비슷한 금액의 중고차가 출퇴근 할 때라던가 범용성은 훨씬 뛰어납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이크니까.... 내복에 바람막이에 이리저리 바리바리 껴입고 오늘도 오도바이 타러 나갑니다. 저처럼 달리는게 즐거운 분들이고,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다면 과감히 기변하시는 걸 추천드리지만 그냥저냥 애매하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절대 기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중고차랑 비교해서 재밌다는것 말곤 큰 이득이 없거든요 ㅠㅠㅋㅋ

 

 그럼 다음에 또 생각나는 거 있으면 적으러 오겠습니다. 모두 안전한 라이딩하시고, 무사히 복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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